▲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 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왼쪽)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을 지낸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시장은 "이흥석 전 본부장이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우리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민주노총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직부장을 지내고, 경남도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민중당에서는 손석형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석영철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경남도의원 출신이다.
이번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손석형 전 도의원은 "고민하고 있다", 석영철 전 도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민중당은 반드시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고, 2월 중순경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과거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있어 왔다. 19대 총선 때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패해 옛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해서 출마해 당선했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했고,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월 30일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상무위원회'에서 '창원원성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질의를 받고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창원성산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영국 의원의 재선도 정의당의 주요한 전략이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양산을'에 출마하면서 경남 전체 총선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심상정 대표께서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정의당하고 저희들이 늘 같이하지는 않지만 주요 사안에 대해서 더 공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에서 '민주노동운동'했던 인사들의 대거 출마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곤혹스럽다. 현장 조합원들의 우려가 예견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정당마다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어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여러 의견을 많이 모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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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밀집 '창원성산', 민주노동운동 인사들 쪼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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