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한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6번 확진자가 나왔다. 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데?
이 = "3번 확진자는 중국 청도에서 20일에 귀국했다. 22일에 열이 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 거라 생각 안 했다고. 다만 마스크는 쓰고 다녔는데 23~24일 일상 활동을 하면서 6번 확진자랑 만나서 저녁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열이 났을 때 접촉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상 나타났으니 충분히 감염력 있을 수 있는 시기에 만난 거다.
25일 3번 확진자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1339 연락 후 보건소로 가서 격리된 후 우리 병원으로 와 그날 저녁 입원했다. 다음날인 26일 일요일 아침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쨌든 3번 확진자는 22일 오후부터 열이 났으니까 증상 발현된 상황에서 6번 확진자가 전염됐다고 전염됐다고 봐야한다."
- 무증상 감염이라는 말도 나오던데.
이 = "무증상 감염이란 없다.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다시 말해 감염력이 있는 상태에서 밀착 접촉해 감염됐다고 추정하는 게 과학적으로 맞다고 본다. (중략) 어쨌든 90명 가까이 되는 능동감시 및 자가 격리됐던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게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다행이라고 보는 이유는?
이 = "감시
대상자 안에서 나왔다. 2차 감염이라고 호들갑 떨기보다는 2차 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던 90여 명의 대상자 중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밀착 접촉자에 의한 전형적인 2차 감염이라고 본다. 증상 없을 때 감염된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가 볼 때 이건 증상이 있어서 충분히 감염력 있는 시기에 전형적인 밀착 접촉 사례다. 증상 없는데 갑자기 나타난 불특정 감염구조가 아니라는 거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공기 중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 "공기 중 감염이라는 건 가능성이 낮다. 전염 경로는 기본적으로 비말 감염(접촉감염의 한 형태, 호흡기계 전염병의 가장 보편적인 감염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재채기, 기침 등 몸에서 바이러스와 섞여 나오는 분비물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생기는 거다.
같은 공간에 있다거나, 확진자 근처를 스쳐 지나갔다고 해서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감염된 환자의 침을 피부에 맞았다고 해서 감염되지도 않는다. 눈 점막이나 코, 입을 통해 상대방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생기는 거다."
김홍빈(이하 김) = "현재로서는 일반 감기와 비슷한 감염 경로를 보이는 듯하다. 만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거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생겼어야 했다. 물론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맞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비말로 전파된다고 보고 있다.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혹은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 주위만 가도 큰일 날 것으로 생각하면서 공포감에 떨 필요는 없다."
"격리 시설이 어디에 있건 지역민에게 영향 갈 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