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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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과 우리 우리 설날이 이제 막 지난 지금, 우리만큼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친구가 있으니, 바로 냉장고이다. 이 친구는 명절이 지나면 주인이 가져온 갖가지 음식을 보관하느라 피곤에 시달린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차례 음식은 굉장히 다양하고 스펙타클한 조합을 가지고 있다. 전, 고기, 만두, 잡채, 떡국, 포, 한과, 각종 과일까지 한 상에 올라가는 이 음식들을 명절 한끼에 소화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설 연휴 동안 모두 먹고 즐기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이 남은 음식들은 냉동실 한켠에서 딱딱하게 굳어있다 버려지기 일수다. 이 아까운 음식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행스럽게도 냉장고의 다른 한 켠에는 이를 해결해줄 멋진 친구가 있다. 바로 맥주다.
맥주는 몰트, 홉, 효모 그리고 물이라는 네 가지 재료가 주는 다양한 조합과 브루어의 아이디어로 인해 백여개가 넘는 스타일이 가능하다. 설 음식의 스펙타클함을 상대하기에 훌륭한 술이다.
맥주와 음식을 조합 또는 매칭(matching)하는 것을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이라고 한다. 맥주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 알콜 게다가 색깔과 탄산까지, 넓고 깊은 맥주의 스펙트럼은 음식과의 다양한 페어링(pairing)을 통해 냉장고 속 잠자는 공주를 깨울 수 있다.
한국 만두와 독일 고제의 역사적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