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유성호
당의 창업주였던 안 전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당이 소위 안철수계와 호남계, 당권파 등으로 갈리면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다. 채이배 의원은 손학규-안철수 모두에 실망했다고 밝히면서 정책위의장 당직을 내려놨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7명 의원(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중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은희 의원(광주광산구을)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안철수-유승민이 모두 떠나면서, 이제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 중심정당이 아니라 분해정당이 되고 말았다"라며 "그럼에도 제3지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지 고민하겠다"라고만 써놨다.
한 당권파 의원은 "손 대표는 안 전 의원과 동반 2선 후퇴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 탈당 때문에 손 대표가 더 버티기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한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안철수의 신당 창당은 매우 당연한 수순"이라며 "장정숙·박주현 등 의원처럼, 안철수계 의원들도 당분간 탈당은 하지 않지만 정치적으로 같이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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