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블랙리스트를 상징하는 검은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하훈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정권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원예대 송수근 총장의 퇴진을 외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인과 단체들이 연대한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이하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은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송수근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에 대한 계원학원의 임명 철회와 교육부의 승인 철회 그리고 청와대의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문화예술계가 범위를 확대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계원예대 송수근 총장이 퇴진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가범죄 2차 가해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은 "문화예술인 탄압에 앞장섰던 송 총장은 블랙리스트 책임자로서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사과와 성찰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몰염치하게 문화예술계 현장으로 복귀하였다"며 "국가범죄자의 현장 복귀와 같은 행태가 의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학교법인 계원학원이 "반헌법적 차별범죄인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2차가해"에 의한 재발의 토대를 용인하고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한 것은 부당한 공권력을 동원한 체제 범죄이며, 예술가 이전에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자 국민의 지위를 침탈한 반헌법적 차별범죄"라며 민주주의와 시민의 기본권을 조직적으로 짓밟은 국가범죄에 부역한 자가 성찰과 반성은 없이, 버젓이 예술대학의 총장으로 활보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비통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