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은 꼭 이루어진다
들녁
<유기농은 꼭 이루어진다>는 유기농업을 왜(why) 해야 하는지, 무엇을(what) 할 것인지, 어떻게(how) 할 것인지 근거와 사례로 알려준다. 현직 농촌지도사인 저자는 2011년 구제역이 발병했을 때 병원균을 차단하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개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기농업은 과도한 생산과 소비의 패러다임을 부정하고, 나에게서 우리로,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러한 꿈의 근저에 깔린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인류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미래의 인류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 - p. 36
유기농업을 하는 농부들을 만났을 때, 그들 대부분은 환경오염과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었다. 농사를 천직으로 살아왔다는 농부는 뒤늦게 농약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기농업으로 전환을 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흙에 축적된 농약성분이 검출된다며, 죽기전에는 흙을 살려놓겠다고 했다.
저자는 유기농업은 신념과 삶의 철학이 확고하지 못하면 주변으로부터 배척과 괄시를 당할 수도 있는 어려운 길이라고 한다. 실제로 농업현장에서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놓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갑론을박이 있기도 하다.
유기농업 무엇을 할 것인가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듯이, 세상에 똑같은 농산물은 하나도 없다. 즉, 유기농업은 자신만의 농사방법을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농사이기도 하다. 창의적 사고를 하려면 흙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미생물에 대한 이해와 필수 농자재의 기능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실천 행동에 대해서 짧고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서, 흙의 지력을 높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토양 피복: 토양을 강한 햇빛과 폭우로부터 보호하여 토양 침식을 막고 수분을 보 존한다. 식물 잔여물, 녹비작물, 지피작물로 땅을 덮는다.
균형 잡힌 윤작 또는 혼작: 토양 소모를 막기 위해 일년생작물을 적절한 순서로 재배한다.
적절한 경운 방법: 토양 침식과 다짐을 유발하지 않고 바람직한 토양 구조를 얻는 데 필요 한 경운.
이상적인 영양소 관리: 작물의 각 성장단계에 꼭 필요한 퇴비와 비료를 준다.
토양생물의 균형 잡힌 영양 공급과 보호: 유기물을 투입해서 지렁이 같은 이로운 토양생물 과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한다.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