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숲에 세워진 ‘미대 여봉산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기념비 건립위원회는 위원장 이상호, 사무국장 최주원, 위원 김태락 구경회 이윤구 손재근 송영호 나호준 하중호 구자헌 윤상도로 조직되었고, 학교법인 공산학원 3대 이사장 채철과 이사 나호준이 건립비를 출연했다.
정만진
팔공산 동화사와 그 아래 백안동 ‧ 미대동을 둘러보니,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지사들의 나이가 대체로 20세 안팎이다. 가장 적은 나이는 18세이고, 최고령은 27세이다.
16세 때 신민회 최연소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20세에 순국하는 대구 무태 사람 구찬회가 생각나고, 18세에 세상을 이별하는 류관순 '누나'가 떠오른다.
여수 소년 주재년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겨우 15세에 일제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어디 그뿐인가. 1929년 11월 3일부터 1930년 3월까지 전국 320개 학교, 5만4천여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5세, 18세에 순국한 우리 선조들
2020년 4월 국회의원 총선 때 18세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게 된 일을 두고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다.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알겠느냐, 학교가 정치에 물든다' 등의 우려들이다.
그렇게 보면, 일제 강점기 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독립운동을 한 류관순 등은 '불량' 청소년인 셈이다. 일제는 그들을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고 했다. 불령은 곧 불량인 바, 불령선인은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조선인이라는 뜻이다.
동화사 일원 독립운동 유적 답사 순서 |
(1) 동화사 대웅전 : 구한말 산남의진 선봉장 우재룡 활동지
(2) 동화사 심검당 : 1919년 4월 30일 덕산정시장 학승 주도 만세운동 계획지
(3) 백안마을 : 의열단 부단장 이종암 출생지
(4) 미대동 여봉산 : 1919년 4월 26일과 28일, 대구 유일의 마을 단위 만세운동 장소
(5) '미대 여봉산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 미대동 도로 건너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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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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