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여느 때와 같은 퇴근길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 그날따라 길이 밝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옆을 봤다. 공사가 끝난 아파트 전 세대에 불이 켜져 있었다. 달동네라 불린 구역을 갈아엎고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감이 느껴졌다. "내가 이 동네에서 나가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은평구, 응암동아파트가 들어선 응암동 김나현 서울특별시 북서부에 위치한 은평구. 이곳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14년째 살면서 많은 변화를 목격했다. 현재 백련산 힐스테이트와 그 주위 아파트가 들어서며 가게들이 부동산으로 바뀌고 편의점이 하나 더 생겼고, 새절역과 아파트를 오가는 마을버스 은평 08-1, 02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은평구, 갈현동비오는 날 갈현동 골목 김나현 한곳에 오래 머물면 나도 모르게 스며들게 된다. 학교를 가던 길,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연신내, 따릉이를 타고 불광천을 달린 기억, 가을을 느끼려고 올랐던 은평 둘레길, 백련사를 지나 은평정에 올라서 바라본 은평구. 사소하지만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응암동, 대조동, 갈현동 곳곳에 붙어있는 이전고시,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현수막을 보면 섭섭하고 마음이 이상해진다. ▲은평구, 응암동응암시장의 골목김나현 하지만 나는 언젠가 이 동네를 떠나야 한다. 지금은 마음만 이상하지만 몇 년 후엔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현실적인 문제들과 부딪힐 테고, 떠나지 않더라도 현재와는 다른 은평구에 살게 될 것이다. 좁은 골목과 빨간 벽돌, 작은 시장, 예스럽다 느꼈던 간판들을 추억으로만 남겨야 한다. ▲은평구, 대조동갈현식품김나현 최근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서 동네를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더 많이 보고, 찍고, 남기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사진을 보면 많은 것이 떠오를 것이다. 사람이라는 이유로 기록을 '하는' 주체 같지만 우리도 하나의 기록이다. 은평구에 사는 기록이 남기는 우리 동네의 기록. ▲은평구 불광천 김나현 덧붙이는 글 현재 트위터 계정 [은평필름(@eunpyeongfilm)]에서 은평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평구에 사시는 분, 놀러 오신 분, 지나가다 보신 분들, 모든 분들의 사진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은평구 #재개발 #응암동 #대조동 #갈현동 추천25 댓글3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나현 (mnmn808) 내방 구독하기 기록하는 일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나의 사랑, 은평구를 기록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