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는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ㆍ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혁신통추위가 지난 9일 출범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통합신당의 창당을 목표로 제시하며 '2월 10일 전후'라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안했다. (관련 기사:
한국당, 간판 바꾸나... 통추위 박형준 "신당 창당할 것") 그러나 14일 첫 회의 때부터 기구의 성격과 위상, 위원의 자격, 통합의 범위 등을 두고 안팎의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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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가장 많은 것은 새보수당 쪽이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홍수가 나서 떠내려갈 때 지푸라기를 잡는 사람들은 전부 다 익사한다, 뗏목이나 큰 타이어를 잡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라며 "아무리 홍수가 났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의 중심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묻지마 통합'에 대한 경계였다.
유 의원은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 논의의 대상으로 포괄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는 그런 통합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새 집을 짓자'라고 했다, 새 집을 지으면 당연히 (헌 집을) 허물고, 새 집 주인도 새 사람들이 되어야 돼는 것"이라며 "한국당 중심으로 통합을 하고, 거기에 우리의 숫자를 몇 개 갖다 붙이는, 그런 통합을 국민들이 정말 새 집을 지었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혁신통추위의 성격을 둔 이견도 계속 나온다.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혁신통추위는 어떤 법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기구는 아니다, 어떤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가 없다"라며 "향후 만들어지는 새로운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의 모습은 한국당하고 새보수당하고 신설합당을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의원은 "이게(신설합당) 법적 용어"라며 "신설합당을 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이 정당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는 기구가 바로 혁신통추위라고 보면 된다, 협의기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기구에서 논의한 결과를 각 당에다 주면 각 당에서 그걸 추인을 해야지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는 과정은 양당 간에 할 수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협의기구인 혁신통추위와 별개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양당 간 합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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