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플랜비투어'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사례를 든 사진
바르셀로나 플랜비투어
패키지 여행을 가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이드에게 듣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미얀마 가이드에게는 이런 얘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오히려 그에게 많이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꼭 필요한 것 말고는 차에 놓고 다니기 바랍니다."
"호텔에만 계시지 말고 주변에 미얀마 현지인들 어찌 사시나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단 길 잃어버리지 않도록 호텔 카드 하나 챙겨갖고 가세요."
미얀마에서 소매치기, 퍽치기 등에 대한 염려를 들어본 적이 없다. 미얀마에서 가이드로 일하는 분은 원래 방콕,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가이드를 하다가 10여 년 전부터 이곳 미얀마에서 정착해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미얀마에서는 한 번도 그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얀마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걱정이었다.
"거기 안전해?"
우리에게 알려진 미얀마는 아웅산 폭탄 테러, 로힝야족 학살 사건, 과거 공산주의 정권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알려졌다 보니 아무래도 치안 역시 불안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이 치안이 안전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과거 군부독재정권의 철저한 통제 시스템의 문화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엄격한 법집행 등으로 인해 그런 범죄율 자체가 낮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불교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불교에서 도둑질 등은 큰 악행이기 때문에 선업을 쌓아야 하는 미얀마인들 입장에서 그런 범죄를 저지를 일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