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 지적하는 박성중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tbs 일부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편파방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소연
박성중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원장이 진행자 김어준을 포함한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아래 뉴스공장) 제작진을 향해 법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뉴스공장의 편향성이 심각하다"며 "불공정 편파방송이 계속된다면 진행자 김어준씨를 비롯한 작가, PD 등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해 고소고발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사프로그램인 뉴스공장은 평일 오전 7시6분께 라디오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4주에 걸쳐 127개 코너를 분석했다"며 "매일 진행되는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를 뺀 107개 코너 중 정치 사안을 다룬 건 37개 코너로, 이들 코너의 방향성과 출연자 선정이 편향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별 정치성향을 기존 경력과 활동 등으로 판단해보니, 37개 중 보수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9개(24.3%), 양적 균형(보수·진보 및 중도·진보) 인사가 함께 출연한 코너는 4개였던 반면, 진보 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24개(64.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보수성향 인사가 출연하는 코너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보수 코너에도 일반적인 한국당 의원이 아니라, 김세연이나 김영우 이런 의원들이 (뉴스공장에) 주로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모두 최근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의 3선 의원이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해 12월 9일, 양지열 변호사와 신장식 변호사, 장용진 기자 등 진보성향의 인사 3인이 출연하는 '인터뷰 제3공장'이라는 코너에서 이들은 '검찰이 청와대를 수사하는 건 선거 개입 아니냐' 혹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등의 편파 발언을 늘어놓았다"며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었다.
그는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는 뉴스공장 5일치 방송분에 대해 지난 12.30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신청을 했다"며 "이와 같은 뉴스공장의 행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행동으로서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를 즉각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우상호 의원 고정 코너까지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