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표결 강행에 퇴장하는 한국당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표결 처리를 강행하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등이 고성을 지르며 퇴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법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김성태 한선교 김재원 의원 등이 보인다.
남소연
황교안 한국당 대표체제 초대 사무총장을 맡은 바 있는 한 의원은 "저는 황교안 대표가 첫 번째로 시행한 인사(사무총장 발탁)였다.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라도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공수처법 처리 이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황교안 책임론'에 대해 "황 대표의 방패막이 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황교안이라는 정치인이 지난 10개월 동안 강한 야당 지도자상은 못 보여줬어도, 단식 투쟁 등을 통해 정치판에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을 포함해)황 대표 측근들 중에서 불출마가 나온다면 앞으로 공천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불출마 선언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과정에서 황 대표 등 지도부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한 여상규 의원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