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하는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퇴장하고 있다.
남소연
3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이 2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한국당 현역은 김무성(6선·부산 중구영도구)·김세연(3선·부산 금정구)·김영우(3선·경기 포천시가평군)·김도읍(재선·부산 북구강서구을)·김성찬(재선·경남 창원시진해구)·윤상직(초선·부산 기장군)·유민봉(초선·비례) 의원에 이어 여덟번째다.
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 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면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 젊고 강함)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최근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보인 당 지도부의 무기력함을 비판하기도 했다.
"악법들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한국당은 매우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