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참석자들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 9시부터 55분간 회의 과정 전반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송했다.
참석자들이 노동당 본부청사로 입장하는 모습, 김 위원장이 단상으로 걸어가는 모습,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뜨겁게 기립박수를 보내자 김 위원장 역시 박수로 화답하는 영상이 전파를 탔다.
아울러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대미정책과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각종 무기 스틸컷을 공개해 대남,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과거 열병식 때 등장한 무기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등도 눈길을 끌었다.
재개발된 삼지연시, 새로이 건설된 중평남새온실 양묘장과 양덕 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위원장이 내세우는 경제 성과들의 전경도 보여줬다.
미국의 새로운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북 제재가 이어지더라도 '자립경제와 자위적 국방력 병진'으로 자력갱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해석된다.
한편, 인민복과 뿔테 안경, 마이크가 놓인 단상 등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을 벤치마킹한 흔적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에는 검은 인민복을, 이틀째와 사흘째에는 흰 옷차림으로 단상에 올랐지만 마지막에는 검은 인민복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