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신속 결정 기자회견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화운동보상법의 신속한 위헌결정을 촉구하는 민주단체 기자회견
배남효
헌재의 결정을 보면 대체로 시국에 민감한 정치사회적인 사건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내부의 이견으로 판단을 미루거나 사회적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공정하고 신속해야 하는데 시간을 오래 끌어 부작용이 많은 것이다.
반면에 국가적으로 긴급한 사건은 아주 빠르게 처리하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건은 불과 4개월 만에 끝냈다. 나라의 운영에 중대한 사건이라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헌재의 태도에 따라 이렇게 결정을 빨리 내릴 수도 있다.
헌법재판소의 소송기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헌재결정을 내리는 기한을 정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헌재의 임의적인 판단에 따라 재판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국민의 여론을 들어보고 1년 정도나 적절한 기한을 정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헌재 스스로도 재판을 신속하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건일수록, 속하게 결정해 부작용을 없애야 한다. 필요하다면 헌법재판관과 직원을 늘여서라도, 재판을 신속히 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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