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합창단 공연 모습12월 28일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춘합창단의 창단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미향
2019년 55세 이상부터 78세까지의 서산시민들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은 지난 28일 밤, 30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지휘자 최현우 씨와 피아노 김민영 씨의 반주에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또 하나의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창단연주회는 각각의 공연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겨울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한국합창으로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 꽃'과 '못잊어'를, 다음은 종교합창으로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그의 빛 안에 살면'을 불러 감미롭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4부 스테이지에서는 7080합창으로 '노래하는 곳에', '아름다운 강산', '꽃밭에서', '내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러 귀에 익은 익숙한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 '또 하나의 꿈' 6부 스테이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친숙한 곡 '오나라'와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당시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당시의 그리움을 연상할 수 있도록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성악 독창에 바리톤 우재기씨가 출연하여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향수'와 석호의 시에 곡을 붙인 '뱃노래'를 불러 풍성함과 더불어 한층 격조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서 현악사중주 에우테르페가 '내사랑 내곁에'외 1곡을 더하는 특별함을 선물했다.
청춘합창단 단원 가족 중 한 분인 관객 김여울씨는 "아빠가 퇴직연수 6개월 차인데 오늘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활기가 넘치셔서 너무 좋다"며 "오늘 엄마를 비롯하여 동생과 사위까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집에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셨던지 저희도 노래를 너무 들어서 이미 전곡이 익숙하다"며 "전문가도 아닌데 수준들이 상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관객은 "오랫만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며 "제2의 인생 기로에서 '노래'라는 매개체로 없는 시간 쪼개어 끊임없이 연습한 결과 얻어진 귀중한 결실이라 더욱 가치있고 빛난다"고 말했다.
청춘합창단 이순희(58세) 단원은 "나이가 들면서 밋밋하던 인생이 합창을 하면서 활기차고 너무 재미있어서 좋다"며 "엔돌핀이 막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청춘합창단 김면수 단장은 "좋은 음악을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수고해 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늘 보여드리는 이 무대가 청춘합창단 단원 모두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청춘합창단 천병태 단원
"노래하면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