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이 취한 일부 수출규제 조치 완화에 대해 설명하며 한일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라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말했다.
한일 정상은 수출규제 조치 완화와 관련, 구체적인 결론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자발적 조치를 한 것은 나름의 진전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의 성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수출규제 문제가 시작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서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다만,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이 존중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아베 총리 역시 '한일청구권협정에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라는 기본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 대화 모멘텀 마련"
두 정상은 수출규제 해제 시점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했지만,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 구체적인 기한을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작정 길어지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느 정도 기한 안에 이 문제(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풀려야 한다는 건 한일 양국이 모두 인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측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찾았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이런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보면, (정상회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기회를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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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에 "일본 수출규제조치, 7월 1일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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