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 막판 회동... 손짓하는 심상정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선거제 개혁을 위한 막바지 회동을 하기 위해 회동장소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자못 비장했다. 심 대표가 "오늘은 결단의 날"이라며 "정의당은 그간 제기돼 온 선거제 개혁의 모든 쟁점을 다 내려놓고 조속한 합의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라고 말하자, 동석했던 추혜선 의원과 일부 당직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심 대표는 "저는 오늘 3+1(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대표를 만나, 모든 걸 내려놓고 설득해 마지막 결단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석패율제로 이견을 보이던 민주당-정의당의 간극이 좁아지는 모양새에 선거법 협상 합의는 목전에 다다른 분위기다. 이날 오후 본회의가 열려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의석을 47석으로 하고, 석패율제를 없애는 것을 민주당에서 제안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논의되는 걸로 안다"라며 "이를 3+1에서 같이 이야기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안신당(가칭)도 석패율제 폐지에 찬성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정녕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체면을 포기하고 끝까지 자기 이익만 고집하면, 차라리 우리가 양보하겠다"라며 "이 시간부로 석패율제를 과감히 포기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을 제외한 3+1 대표들은 오전 10시 30분 따로 만나 제도개혁 문제를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듯한 소회를 내놓기도 했다.
"이제 그 어느 당도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다 내려놔야 한다. 개혁의 사명을 가진 쪽에서 먼저 결단해야 한다. 그간 정의당은 작은 힘이지만 선거제도 개혁을 사력을 다해 여기까지 밀고 왔다. 하지만 6석이란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다. 미흡한 안을 국민들께 내놓게 돼 송구스럽지만 부족한 부분은 국민들께서 채워주실 거라 믿는다."
▲ 패스트트랙 소회 밝힌 심상정 “아쉬운 선거제 개혁안, 부족한 부분 국민이 채워 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패스트트랙 협상상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이날 심 대표는 ”이제 그 어느 당도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다 내려놔야 한다. 개혁의 사명을 가진 쪽에서 먼저 결단해야 한다. 그간 정의당은 작은 힘이지만 선거제도 개혁을 사력을 다해 여기까지 밀고 왔다. 하지만 6석이란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다. 미흡한 안을 국민들께 내놓게 돼 송구스럽지만 부족한 부분은 국민들께서 채워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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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합의 목전에... 민주당-정의당 "오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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