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등은 19일 환경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
제주녹색당과 정의당 등은 19일 오전 환경부 세종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녹색당, 정의당 세종시당(준), 세종녹색당, 충남녹색당, 대전녹색당, 충북녹색당이 주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토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결정하라"면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부동의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기자회견문을 통해 환경부 정문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을 위해 9일째 단식 농성중인 제주도민 김경배 씨에 대해 언급했다.
"김경배씨는 제2공항 예정부지인 난산리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왔으며 10여년 넘게 돌과 나무, 흙을 이용하여 마당에 일출봉을 본 딴 동산을 만드는 등 정성스럽게 자신의 삶터를 가꿔왔다.(중략) 한겨울 매서운 추위와 칼바람 한가운데로 그를 내몬 것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그대로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이다."
이들은 이어 "제주 제2공항은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소음피해 및 안개 일수 조작 등의 입지 선정 문제, 제주도의 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으로 논란을 빗었다"면서 "급기야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는 숨골 축소, 오름 절취, 인근 철새 도래지 존재로 인한 조류 충돌 등에 대한 부실과 조작 작성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제2공항 예정 부지가 생태보전적 가치가 큰 철새도래지와 인접한데다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등을 들며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며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면서 "환경부 역시 국토부에 대해 보완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본안에 대한 보완 요구를 그야말로 신공을 발휘해 한 달여의 기간에 모두 끝내고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