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호 시민기자
강대호
당시 제 글은 주로 50년 조금 넘게 살아온 제 경험이 녹여진 글이었습니다. 가족 관계나 노후 준비에 관한 다분히 개인적인 글이었지만 그 안에 50대를 사는 또래의 모습도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이주영 편집기자는 그런 제게 '50대'라는 주제를 더욱 깊게 파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올 한해 '내 인생의 하프타임'을 연재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글을 이어가기 위해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료도 찾아보면서 저는 '50대'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50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해 보겠다는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연재는 12월 말에 끝이 나지만, 연재를 마친다고 해서 제가 50대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50대 연구를 하는 제 삶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저는 지면이라는 계획된 공간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50대 이야기를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 바람이 있다면 책을 내는 겁니다. 세대 담론이 넘치는데 왜 하필 50대에 관한 글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요. 세대와 세대를 대립 구도로 보는 그런 담론이 아니라,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바뀌는 한국 사회의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그런 책을 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꿈을 꿀 수 있게 자극해준 오마이뉴스와 제 안에 숨겨진 글감을 찾아준 최은경, 이주영 편집기자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제 삶에서 2월 22일 상이라는 영광스러운 기억을 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정말 두려운 건..." 50대 대기업 중년 남자들의 고민
http://omn.kr/1ju5s
50대 남자들이 동창회에 가면 반드시 하는 말
http://omn.kr/1iund
"강원도에도 뉴스가 있다"
- 김남권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