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레이브 광고 갈무리
보스레이브
THINK FLY의 게임 '보스레이브'는 유튜브 광고에서 전투, 투쟁과는 무관한 여성 신체 노출을 강조한다. 엉덩이가 드러나는 의상을 착용한 여성 캐릭터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침대 위에 속옷만 입은 채 옆으로 누워있는 여성의 뒷모습과 '19금 모바일 게임'이라는 문구를 함께 배치했다. 실제 이 게임이 15세 이상 이용 가능임을 고려할 때,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여 주목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게임의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광고가 게임의 본질과 상관없이 여성 신체 이미지의 도구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다. 게임은 단순한 재현물이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콘텐츠가 재구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성별 위계를 포함한 현실 사회의 권력 관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TV와는 다른 유튜브 광고의 해악
자극적인 게임 이미지 광고는 성차별적인 2차 콘텐츠를 생산한다. 유튜브에서 해당 광고들을 본 유튜버들은 "게임 아니야 야ㅁ(동)이야", "유튜브에서 자주 광고하던 000, 광고보고 찢으러 갑니다", "이건 RPG가 아닌 야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실제 게임을 플레이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의 조회수가 35만 회가 넘어가는 등 게임 이미지 광고는 단순히 광고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차별적인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여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유튜브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TV광고와 다른 유튜브 광고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TV 광고와 유튜브 광고의 차이는 텔레비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지만, 유튜브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모니터링 시 장르별로 나눠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뷰티 패션 관련 분야 영상 속 광고를 모니터링 한 모니터 요원에게는 주로 화장품 광고가 나타나고, 게임 영상 속 광고를 모니터링한 요원에게는 게임 광고가 자주 노출되었다. 게임 영상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여성의 도구화를 마케팅 전략으로 한 광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잘못된 성인식을 강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00 여자도 만나보라는 만남어플 광고
이는 게임 광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남 어플 광고에서도 문제적인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다. 케이메이트(Kmate) 요즘 유행하는 외국인 만남! 광고는 "대만 여자도 만나보고, 일본 여자도 만나보고, 베트남 여자도 만나봐"라는 자막과 함께 다양한 외국인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일본 여성을 '스시녀'라고 부르는 온라인 혐오표현이 있고, 베트남이 최근 성매매 관광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특정 국가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이미지를 구성하기에 더욱 문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