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포럼과 환경포럼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 참가한 42개국 참가자들이 1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평화센터 회의실에서 평화포럼과 환경포럼을 하고 있다.
김철관
42개국이 참가한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 세계대회 참가 후보들이 세계평화와 인권, 환경을 의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참가자는 제주 4.3 평화공원 방문을 통해 느낀 점에 대해 "진정한 사람이 있어야 평화가 온다"고 피력했다. 또 짐바브웨에서 온 참가자는 "아프리카는 불안한 치안이 문제지만, 이곳 제주는 두려움 없이 다녀도 돼 평화를 느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 참가자는 제주도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를 언급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국 참가자도 지구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30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 세계대회(조직위원회 의장 이승민) 참가 후보자들은 지난 11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평화센터 회의실에서 평화포럼과 환경포럼을 열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월스월드유니버시티 세계대회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 세계평화, 인권, 지구온난화, 환경 오염 등 평화와 환경 관련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했다.
특히 평화포럼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참가자들이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표로 참가한 자베로 히하비사는 "제주 4.3같이 저도 사람들에게 평화가 없는 나라에서 자랐다"라며 "제주 4.3같은 비극적 과정을 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봐왔기 때문에 4.3평화공원에 갔을 때, 제 인생이 바뀐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과 제주 4.3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해야 평화가 온다는 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대표인 라이프 매턴제니는 "이곳 제주는 아프리카같이 어깨너머로 총을 맞거나 강도를 당할까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는 도시였다"라며 "제주도에 도착한 날부터 편안한 느낌으로 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시대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증오를 사랑으로 바꾸고 동등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파이루자 쉘이먼은 "최근 한반도에 긴장이 돈다는 뉴스를 봤다"라며 "평화는 삶의 요리법에 중요한 재료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우리 인생에 있어 진정한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라며 "진짜 평화는 자기자신 속의 만족"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환경포럼 중 독일 대표 소피아 빅토리아 프로바는 "독일에서는 '행동이 천 마디 말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전해진다"라며 "저희가 거주한 인근 제주 바닷가에 가 봤는데 쓰레기가 둥둥 떠 다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1시간만 투자하면 쓰레기를 치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쓰레기를 치우는 데는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곳 바다에 사는 고기들에게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환경 문제는 작은 걸음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한민희씨는 "이곳도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를 경험한다,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세 가지를 제안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