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동상책을 읽고 있는 다산의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정약용은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평생에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집필했다.
박태상
김개남과 전봉준 등 동학지도부는 조선후기 각지에서 일어난 민란 수준의 지도자가 아니라 사상과 철학을 갖춘 경세적 혁명가였다.
정신적으로는 다산 정약용의 개혁사상에 영향받은 바 컸다. 특히 다산의 『경세유표(經世遺表)』는 이들의 거사에, 그리고 동학도와 농어민을 혁명군으로 이끄는 이념적 지침이 되었다.
다산은 책의 서문에서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를 반드시 망하고야 말 것이다."라면서 저작의 목적을 "우리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개혁하려는 뜻"이라고 썼다.
우리나라 실학의 집대성자로 일컬어지는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는 다산이 그의 노작을 말하면서 내세웠던 일표이서(一表二書),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중에서도 제일 먼저 꼽을 만큼 다산의 방대한 저술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