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표로 본 올해의 책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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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표와 판매량이 비슷할 거라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결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독자 투표는 판매량보다 적극적인 독자의 의사가 반영된 지표로, 물론 저자에 대한 팬심이 반영되는 면도 있으나 책을 읽고 나서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많은 표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점을 극대화하고자 어떤 해에는 직접 구매한 책에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꾼 적도 있었다(위 결과는 최종 확정 순위는 아니지만 투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터라 큰 변화는 없을 거라 예상한다).
앞서 살펴본 판매량 순위와 다른 부분은 1, 2, 5위인데, 1위와 2위는 모두 인물이 중심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박막례와 백종원 둘 다 100만 팔로워를 확보한 유튜버로 활약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라 하겠다. 두 인물 모두 각자의 매력뿐 아니라 그런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변화하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겠다.
5위 역시 주목할 도서인데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1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일본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로 기록되고 있다. 판타지 문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접점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만큼 알려지지 못했으니, 독자 투표의 결과는 해당 분야 독자들의 지지와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그동안 이 지면에서 올해의 책을 따로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돌아본 올해의 책이 어떻게 전해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럼에도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책 한 권, 나도 읽어보았는데 다른 이들도 마음에 담은 책 한 권을 다시금 반갑게 마주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나부터도 <걷는 사람, 하정우>는 다시 한 번,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은 이제라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니 말이다. 물론 앞서 꼽은 나의 올해의 책 <묻다>와 <100 인생 그림책>이 더욱 많은 이들을 만나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욕심도 크게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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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각자의 그리고 모두의 '올해의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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