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소속의 노동자들이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를 규탄하고 있다.
김종훈
"고용승계와 정년보장 두 가지라도 보장하라"
5일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모인 장년의 노동자들이 원청인 한국방송광고진흥원(코바코)에 외친 말이다.
이들은 "대다수 노동자가 60세 이상의 고령인 상황에서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통과된 자회사 안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면서도 "기존에 적용되던 정년이라도 제대로 보장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바코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맞춰 지난 7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시를 발표하고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전환 노사전 협의회' 구성을 통보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노사전 협의회가 구성됐는데 노동자 대표는 단 한 명만 들어갔다. 협의회가 제대로 진행이 됐겠나? 코바코는 노동자 대표가 5명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4명은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용역업체 소속의 중간관리자였다."
노조는 지난달 노사전 협의회를 통해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정규직 전환 방식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도 회사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바코는 면접을 볼 때 (본사의) 직접고용에 찬성하면 탈락, 간접고용 자회사에 찬성하면 합격시키는 방법을 취했다."
"문재인한테 직접 물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