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우리는 지구온난화와 관계없이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현
일상으로 돌아오면 기후변화는 다른 세상의 일처럼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많은 부분을 화석연료에 의지해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고, 더 많은 전기를 싸게 쓰게 해달라고 하고 있다. 여행과 빠르고 편한 이동을 위해 비행기와 같은 고연료 교통수단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아보카도, 초콜렛, 커피 등등 먼거리에서 이동해오는 수입식품을 즐겨 먹고 있으며, 공장식 축산업에 의해 생산되는 유제품과 육식을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
기후위기를 말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은 바뀐 것이 별로 없다. 그 덕에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의 하나인 숲은 여전히 우리가 먹을 고기를 위해 불태워지고 있고, 그 자리를 소와 소에게 먹일 콩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있는 티핑 포인트, 이미 지났을지도 모른다
며칠 전 과학자들은 빙하가 녹는 속도 등으로 봤을 때 이미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없는 핫하우스의 티핑포인트로 들어섰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물론 아직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대로는 피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는 우리의 일이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기후변화는 전지구에 걸쳐 일어나는 연쇄반응이다. 무엇 하나 비켜나갈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선택을 바꾸어야 하며, 이를 통해 기업과 정치가 바뀌도록 해야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운이 좋으면 11년 남았다고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
오늘 당신은 생활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우유 혹은 두유? 치즈 혹은 두부? 쇠고기 혹은 채식? 자가용 혹은 지하철? 수입품 혹은 지역생산품? 커피 혹은 둥글레차? 어떤 것을 선택하든 자유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우리가 살아갈 날을 늘리느냐 줄이느냐에 나비효과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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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것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으며 작은 것이라도 한 가지씩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구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기후위기와 그 대응을 위한 실천과 관련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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