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하지만 강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선 당의 필리버스터 전략 등 현 원내지도부의 전략에 대한 평가를 극도로 아꼈다. 자신의 발언이 빌미가 돼 당의 협상력을 해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와 관련, 그는 "현 원내지도부의 필리버스터 결정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 야당으로서 쓸 수 있는 카드였다"며 "(외부에) 잘못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먼저 처리하는 게 '정도(正道)'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고생을 많이 하신다. 열심히 하시고 지혜를 짜내서 (원내 전략·협상을) 하고 계신다"며 "(나 원내대표) 본인이 최선을 다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취지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너무 깊게 얘기하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흔드는 모양새가 된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경선 확정 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 원내대표단이 협상 중인 상황에서 이렇게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는 것도 사실 '당에 대한 반란'의 느낌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며 "저는 원내대표 경선이 다가오니 자연스레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기 종료 앞둔 나경원 "재신임 여부 대해 금명 간 의원들 의견 모으겠다"
한편, 강 의원을 제외하고도 5선의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동안을)과 4선의 유기준(부산 서구동구)·신상진(경기 성남시중원구)·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 그리고 3선의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인천 미추홀구을) 의원 등이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10일 종료되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및 예산안 협상과 21대 총선 등을 고려할 때 '재신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뜻을 모으면 경선은 열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의원님들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재신임 여부에 대해선 금명 간에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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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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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계속? 끝?..."협상" 강조한 강석호, 원내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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