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막국수막국수는 강원도의 대표적 음식으로 강원도 전역에 맛집들이 있다. 양양군에도 70년 대 이전부터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었다.
정덕수
양양군은 양양을 찾는 이들이 즐겁게 둘러보고 머물며(8경), 맛있게 먹고(8미), 기꺼이 구입해 갈 농‧특산물(8품)을 설문조사 등의 몇 가지 기술적 방법을 이용해 선정해 대표 브랜드화 해왔다. '양양8경'은 남대천과 대청봉, 오색령(한계령)과 같이 양양군의 군민은 물론이고 관광객도 수긍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8미'의 경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맛이라는 것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맛은 어려서부터 학습된 습관이나 문화적 차이로 나뉘는 경우나, 근래 급속도로 발전해 차고 넘치는 엄청난 정보를 취합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게 되면 객관성을 보장하기가 참으로 난감해진다.
더구나 막국수(메밀국수)는 물론이고 산채정식과 같은 음식은 특정 음식점을 지정해 선정할 수도 없다. 주민들이 모두 특정 식당의 음식을 가장 맛있다고 결정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남대천이나 대청봉과 같이 특정해도 별다른 항의를 받지 않는다면 모를까, 지정 자체만으로 광고 효과가 크게 작용할 음식점의 경우라면 지정받지 못한 동종 사업자는 당연히 이의를 제기하게 된다.
이럴 경우 왜 이 음식들이 양양군의 대표음식으로 선정됐는지 만큼은 제대로 정리해 양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동시에, 동종 사업주 모두에게 고르게 홍보효과를 기대하게 한다면 썩 괜찮은 방법이 되겠다.
양양의 8경은 1경 남대천, 2경 대청봉, 3경 오색령(한계령), 4경 오색주전골, 5경 하조대, 6경 하조대, 7경 죽도정, 8경 낙산사의상대다. 그리고 8미로는 순위를 정하지 않은 상태로 송이버섯, 양양한우, 산채요리, 홍합장칼국수, 회냉면, 생선회, 섭국, 뚜거리탕, 메밀국수가 꼽힌다.
막국수도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로 나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