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소연
한편,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에서는 이날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 대해서 사과하기는커녕 본인이 틀린 말 했느냐고 강변했다"라며 "참으로 기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 본태(本態: 본래의 모습)를 모르면 안 된다고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행태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라며 "안하무인"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공당의 원내대표가 하는 일이 정말로..."라며 "더 이상 말을 안 하겠다. 이상이다"라고 하자 좌중이 웃음을 터트렸다.
박주민 최고위원 또한 "나경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통일대박론'을 열심히 이야기했다"라며 당시 나 원내대표의 언론사 기고문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처한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도 통일‧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태도가 달라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말을 철회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이 발언의 문제를 인식조차 못해 더욱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했다. "초심이 아니더라도 4년 전 한 말을 다시 돌이켜보라"라는 지적이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제2‧제3개성공단 만들고 남북 FTA 하자는 진취적 발언을 했다"라며 과거 발언을 거론한 뒤 "당 차원에서 국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선열들 앞에 사죄하는 것이 짐을 더는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총풍사건 기획한 신한국당의 DNA가 흘러 당당한지 묻고 싶다"(설훈) "선거를 국가안보‧평보다 우선시하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김해영) "'우물 안 개구리'도 이렇게 이기적이고 위험한 발상하지 않는다"(남인순)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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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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