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만든 대전 아이엠씨(IMC, 대형물류센터)의 접안시설. 도크(dock,트럭 하역 플랫폼) 전체가 대형차에 맞춰 설계돼 소형트럭(1t 탑차)과 높이가 맞지 않아 접안이 불가능하다. 트럭을 접안하더라도 트럭과 바닥의 높이가 채 1m도 되지 않아 허리를 깊게 숙이지 않으면 물건을 실을 수조차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정사업본부(아래 우정본부)가 만든 대전아이엠씨(IMC, 중부권물류센터, 대전 동구 안골로)의 주요시설이 위탁배달 노동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정본부가 준공한 대전물류센터는 내달 2일부터 시범 가동 예정이다. 때문에 대전집중국에서 일하는 140명의 위탁배달원(조합원 90명)이 다음 주부터 대전아이엠씨로 출근할 예정이다. 우정본부는 대전아이엠씨가 가동되면 분류속도와 처리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국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 서울시 서대문구)는 "설계단계부터 위탁배달원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며 "차량 접안 등 일부 시설이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노조 측은 "180여 개의 도크(트럭 하역 플랫폼) 전체가 대형차에 맞춰 설계돼 소형트럭(1톤 탑차)과 높이가 맞지 않는다"며 "위탁배달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형트럭 접안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지적하자 우정본부 측이 부랴부랴 이 중 68개의 도크에 수평조절기를 설치했다"며 "여전히 거치대 수도 부족하지만 수평조절기의 경사도가 너무 심해 물건을 싣는 도중 발이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