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문성 탐사가.
뉴스사천
"어초 주변에선 볼락 치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잘피를 비롯한 해조류도 자리를 잘 잡은 것이 건강해 보였습니다. 파도에 뒤집히거나 갯벌에 파묻힌 어초가 가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물고기들의 보금자리로 보기에 충분했어요."
물고기들의 보금자리는 곧 인공어초를 말한다. 사천시는 2007~2011년에 5년 동안 50억 원을 들여 연안바다목장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아치형, 팔각반구형, 사각복합형, 정삼각뿔형, 강제침선, 자연석 등의 어초시설을 바다에 넣었다. 해조류 서식 환경을 꾸민 해중림 조성사업과 치어‧종묘 방류 사업도 병행했다.
2015~2019년에는 20억 원의 예산으로 소규모바다목장조성사업을 벌였다. 어초시설 투입에 폐기물 수거처리 사업도 곁들였다. 이밖에 관내 어촌계 마을어장을 대상으로 조개류 종자를 살포하는 마을어장 개발 사업을 비롯해, 마을앞바다 소득원조성사업, 수산종자 매입방류사업 등을 해마다 이어가며 수산자원 조성에 힘써왔다.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는 셈이었다.
사천시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공어초에 해악을 끼치는 폐어구 등을 수거하면서 유지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윤병수 자원조성팀장은 "만족도 조사에서 어민들 대다수가 바다목장화사업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며 "신규 시설 조성도 중요하지만 앞으론 어초가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