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청년공간1안산 청년공간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황정욱
"청년이 삶의 활력을 얻고 그 에너지를 다시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상생의 공간."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
"어떤 청년이라도 소외되지 않는 곳, 부담 없이 비빌 공간."
- 안산 청년공간 토크쇼 '청년공간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답변 중
경기도 안산시에 최초로 '청년소통공간'이 생긴다.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구 와동에 위치한 구)시립와동영아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475.3㎡ 규모로 대회의실, 다목적연습실, 휴게카페, 책방, 청년학교 등을 조성해 2020년 상반기, 청년소통공간이 공개된다.
그동안 안산시에서는 청년큐브 등 청년 창업 분야에 한정한 청년 공간은 있었지만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처음 생긴다. 이미 서울시는 2013년 청년허브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에도 권역별로 무중력지대 등 10개가 넘는 소통공간이 존재해 청년들이 그 공간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청년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 가까운 시흥시, 수원시 등에도 다양한 청년공간이 존재한다.
지난 2014년 안산 지역에서 청년 문제를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안산청년네트워크'에서는 결성 이후 지속적으로 청년 공간의 필요성을 안산시에 요구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최초의 청년소통공간의 탄생을 앞두고 그 공간이 어떠해야 하는지 청년들 스스로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 위해 지난 21일 청년큐브 초지캠프에서 안산청년공간 토크쇼 '드디어 안산에도 청년공간이?'를 열었다.
토크쇼에는 안산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청년, 관심 있는 타지역 청년, 관련 공무원, 관심 있는 시의원과 정치인까지 100여 명이 참여해 청년 공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토크쇼는 먼저 청년공간을 청년 스스로 운영해오고 있는 선진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박동광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성북 센터장이 무대에 올라 공간 운영의 과정과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박 센터장은 "청년들에게 주어진 작은 공간(1인 가구)을 넘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마당'과 같은 공간 그리고 청년들이 서로 공감하고 공통적인 것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마을'의 공간이 되고자 무중력지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영 안산시 인구청년정책 팀장이 무대에 올라 안산시 청년공간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청년 공간이 들어서는 와동 지역이 안산시에서는 다소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구도심 지역이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청년들의 질의에 이 팀장은 "위치에 대해 아쉬움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와동이 상대적으로 문화적 시설이 부족한 곳이기에 도시 전반 차원에서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첫 청년 공간 이후 다른 권역에도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