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앤코: 엄마의 꿈'
화면 갈무리
서울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광고 속 성차별적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2019년 8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국내에 등록된 공중파, 케이블, 인터넷, 극장, 바이럴 광고를 14개 품목으로 나누어 총 482편의 광고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성차별적 광고는 23편, 성평등적 광고는 2편이 발견되었다.
우선, 광고 출연자의 성비가 분야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여성이 55명(68.7%)으로 다른 광고 품목보다 여성 출연자의 비중이 높았고, 자동차/정유 분야는 전체 광고 중 남성이 55명(74.4%)을 차지했다. 이는 광고 품목별 혹은 기능에 따라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성별이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등장인물 분석 결과, 여성의 경우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103명), 남성의 경우 상품을 설명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91명). 상품을 설명하는 역할에서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서울YWCA 4월 광고 모니터링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광고에서 자신의 말에 확신을 보이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남성에게 더 많이 부여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여성 7명이 등장했으나 남성은 없었다. 육아를 제외한 가사 일에도 여성이 6명, 남성이 1명 등장해 육아를 포함한 가사 노동을 여성의 몫으로만 그려낸 것을 확인했다. 일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여성(39명, 32.7%)보다 남성(80명, 67.3%)이 많았음을 고려할 때, 가사는 여성의 몫, 돈 버는 일은 남성의 몫이라는 성차별적 광고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기술, 여성=쇼핑⋅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