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및 전국시민들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메세지가 담겨있는 국민엽서..
공순주
1차 2500장을 시민들로부터 받아 박스에 정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되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이 엽서 역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김성묵씨는 국민엽서를 받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될 물품들이 4~5개 밖에 없어 시민들이 보내준 엽서가 누락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엽서를 적어주신 해외와 전국의 시민분들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엽서 한 장 한 장이 너무 너무 간절하고 간절한 마음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국민엽서를 시민들로부터 받아 전달할 것이며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304명, 서명에 참여한 800만, 그리고 지금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김성묵씨는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한다.
"제가 아무리 세월호 생존자라고 해도 일반 시민에 지나지 않아요. 힘도 없고 빽도 없죠. 저와 같은 일반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한다 해도, 그 파급력이 크지 않아요. 그래도 세월호 침몰 이후부터 끊임없이 무언가 하려고 하고 있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 진상규명을 위해 앞만 보고 노력하는 시민들은 다른 시민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죠. 그러나 행동을 멈추지는 않을 거예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304명을 위해 행동하는 거니까요. 비난을 받아도 좋고, 배척 당해도 좋으니 제발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 1년 4개월 안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서 관련자들이 처벌되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김성묵씨는 2019년 11월 22일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저녁 7시 '20210415 청와대 촛불 버스킹'을 시작한다. 그는 "점점 추워지는 날씨, 인적도 거의 없지만,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 1년 4개월 동안 오직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는 뜻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날씨에 청와대까지 오는 것이 어렵겠지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보태준다면 든든하고 감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묵씨는 아직도 자신이 구해주지 못한 아이들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공소시효 하루하루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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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생존자'가 대통령에게 질문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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