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트윗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18일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언급했다. 김 고문은 "나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서 새로운 조미(북미)수뇌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 고문이 언급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 (See you soon)!"라고 밝힌 것을 말한다.
이어 김 고문은 "지난해 6월부터 조미(북미)사이에 세 차례의 수뇌상봉(정상회담)과 회담들이 진행되였지만 조미(북미)관계에서 별로 나아진것은 없다"라며 "지금도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벌이만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무익한 그러한 회담에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채 더이상 미국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북미 핵 협상의 산증인으로 1992년 2월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수행했고,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관련 논의에 등장했다. 2018년 당시 외무성 1부상이었던 김계관 고문은 북미 첫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2018년 5월 16일) 미국에 북한의 '체제 보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연기하니까... 북한이 세게 밀어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