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편향교육 논란을 빚고 있는 인헌고
정대희
"전교조가 학생들 사상과 정신 말살"(문제원 공정사회국민감시단 본부장)
"외부단체가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 너무 화가 난다"(관악구 주민 A씨)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울려 퍼진 다른 목소리다. 15일, 보수단체와 일부 관악구 주민들이 '정치편향 교육' 논란에 휩싸인 '인헌고 사태'를 둘러싸고 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는 집회를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인헌고 학생들에게 이념을 주입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지켜보던 몇몇 관악구 주민들은 보수단체가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보수단체 "이것은 옳고 그름의 싸움이다"
이날 공정사회국민감시단 김종문 대표 "대한민국 경제는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망하게 하고, 대한민국 교육은 전교조가 망하게 한다는 말들이 국민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라며 "전교조 선생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가선 대한민국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헌고 소수의 학생들이 양심선언을 하고,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전교조 선생들의 문제를 세상에 공개했다. 정말 용기 있는 학생들이다"라며 "하지만 학교 측은 정의로운 학생들을 왕따시켜 학교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의 행동이 '이념 싸움'이 아니라도 했다. 그는 "지금 시대는 옳고, 그름을 밝혀야 하는 시대고,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라며 "학생들이 생각할 때 우리가 보수여서 진보와 싸우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건 이념 싸움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공정사회국민감시단 문제원 본부장은 "전교조가 학생들의 사상과 정신을 말살하는 교육으로 이 나라 교육을 망하게 하고 있다"라며 "그들(전교조)은 사회주의와 공산화 사상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려고 한다. 이런 정치적 발상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