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도가를 개조해서 만든 공연장입니다. 기둥이나 천장 뼈대를 보강했습니다.
박현국
요즘도 고베는 여러 가지 일본 술을 많이 빚고 있습니다. 다만 공정을 단순화, 효율화시키면서 좁은 장소에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술도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넓은 공간을 전시장이나 공연장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이 열린 슈신칸 홀 역시 수복주조(壽福酒造) 술을 빚던 곳을 개조하여 공연장과 휴게 시설로 만들었습니다. 한 가운데 무대를 두고 앞과 양 옆 등 세 곳에 객석을 갖추었습니다.
이번 기누타 리듬(砧のRHYME) 현대 무용 공연은 일본, 한국, 파리에서 활동하는 일본 사람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음악은 일본 교겐 고츠츠미, 색소폰, 발성 등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얇은 천으로 가려진 무대 위에는 히사다(久田舜一郎) 씨와 신은주 선생이 서고 앉고 움직이면서 자신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여러 명이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들기도 하고, 긴 천을 감아서 풀기도 했습니다. 빠르고 느린 장단과 리듬이 반복되기도 하고, 색소폰의 선율이 긴장을 감아서 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