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태호·유찬·민식이 부모들이 지난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시연
피해 아동 부모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 태호 아빠 김장회씨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한심해서 할 말이 없다"고 했고, 태호 엄마 이소현씨는 "자식을 잃고 자식을 살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남은 아이들을 최소한의 장치로 보호해주자는 취지로 태호 아빠는 5일간 내내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었다"면서 "이렇게 어린이생명안전 관련 사항들에 무관심한 이 나라가 정말 싫어진다"고 밝혔다.
이씨는 "어린이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본다면 절대 무리한 요구들이 아니다, 자식 잃은 부모들이 이렇게 발 벗고 나서지 않아도 마땅히 마련되어 있어야 할 기본사항들"이라면서 "출산율 저조로 아이를 낳으면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100만 원 이상도 주는 나라, 매달 양육비 10~20만 원 지원해주는 나라이지만, 허울 좋게 부모들에게 돈을 지원한다고 하기 전에, 아이들을 내놓고 키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준 엄마 고유미씨도 "돈 안 되고 표 안 되는 어린이 안전 같은 건 관심도 없는 국회에 피해자 가족 역시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하지만 울며 이 길을 가는 것은 남은 내 아이들과 내 이웃의 아이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치하는엄마들은 어린이 생명안전 관련 법안들이 남은 정기국회 가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촉구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한 국민 동참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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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억울한 죽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인이법의 조속한 입법을 청원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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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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