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사고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SCMP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20분께 홍콩 동부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홍콩과기대학생 차우츠록 추모 시위에서 진압 작업을 하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언론과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복부에 실탄을 발사했고, 총에 맞은 시위자가 쓰러지자 몸으로 눌러 제압했다.
이를 목격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곧바로 다른 경찰들이 달려와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쓰러진 시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환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시위자는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을 향해 "방금 한 시위자가 총에 맞았는데 어떻게 일을 할 수가 있냐"라며 "당신들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시위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