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참여운동 도쿄민주연합 김상열 대표가 투표를 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해야할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철현
두 번째 제약은 투표소 문제이다. 정작 사전 투표일이 다가와도 투표소가 한정되어 있어 거기까지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투표 자체를 포기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투표소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재외선거인 등록자 수가 많아져야 힘을 가지기 때문에 우선 적극적인 등록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표독려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은 참여운동을 독려하면서, 지난 대통령선거를 예로 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투표참여운동은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이 아니다. 재외국민 유권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며 매번 선거 때마다 도쿄가 항상 먼저 시작해 전 세계 각 도시로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내일부터 캐나다 뱅쿠버, 미국 댈러스, 뉴욕, 23일부터는 중국 각 도시에서 이러한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23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중 10%~15% 정도가 직접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일본 도쿄에서는 1만 5800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그중 5400명이 투표했다. 도쿄는 약 10만 명 정도가 재외선거인 자격을 가지는데 그중 5000명 밖에 못 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의견청취를 해보면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재외동포선거법이 개정된 지 10년이나 됐는데 말이다.
또한 정 총장은 도쿄 거주한인들의 활발한 참여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런 거주 한인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독려운동이 매우 소중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운동을 발전시켜나가 도쿄민주연합이 선두에 서서 아까 피켓에 적힌 것처럼 '재외국민유권자연대'라는 전세계 한인들의 투표참여연대체가 조직되었으면 한다."
약 1시간에 걸친 발대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피켓을 들고 개인사진을 찍은 후 바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참가자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해외한인들의 투표율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면 좋겠고, 또 본국에 계신 분들도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교민들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