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남소연
그는 "저희는 이런 정무수석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라며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 대화가 아니라 야당과 전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명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야당들도, 또 여당 내 일부 의원들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이 문제가 덮어잘 거라 생각하지 마시라"라며 "금요일 운영위 사태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아직도 안 나온 데 매우 유감을 표시하며, 청와대가 즉각 이 부분에 대해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줄 것 다시 한 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안보실장의 경우에는 지금 국정감사에서의 위증 여부를 검토해야 될 단계가 되었다"라며 "강기정 정무수석 역시 국회 회의 방해하고 국회 모욕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회, 다음 단계로 가기 굉장히 어려워"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강기정 수석 문제에 대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라며 "국회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는 야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요만큼도, 1도 없어 보인다"라며 "야당은 무시하고, 야당을 한마디로 겁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여야 의견을 조율하고, 국민 절반의 의견을 듣겠다는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라며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수석도 아니고 정무수석이다. 청와대를 대표해서 야당과 밀접한 대화를 해나가는 자리"라며 "그런 면에서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분 정리가 되지 않고서는 국회 상황이 다음 단계로 가기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며 향후 예산안 처리·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논의 등 국회 의사일정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의 소통 역행 행위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청와대 태도에 변함이 없는 한, 청와대와 관련한 예산 심의·법률안 심사에 있어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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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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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이콧 꺼내든 나경원 "강기정-정의용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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