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과 함께 한 중학생들연극 발표회가 끝나고 객석에 참석한 중학생들과 한 컷
권성권
"저는 태어나서 평범한 사람이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어요. 삭발을 하고, 몇날 며칠 도보를 하고요. 다 자식 일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아이의 죽음을 위해 당연한 걸 밝혀달라고 하는데, 밝혀주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죠. 그게 저희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잖아요.
위에 계신 어떤 분들, 그 분들이 바뀌어야죠. 검찰이 바뀌어야죠. 그걸 위해 저희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을 두드리고 소리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끝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위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시고 저희들도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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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후 뒷풀이 발표 공연이 끝나고 2학년6반 이영만의 엄마 '이미경 씨의 발표' ⓒ 권성권
극중 '장하늘' 역을 맡은 '단원고 2학년 6반 이영만의 엄마' 곧 이미경씨가 한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연 후 뒤풀이 식으로 깜짝 인터뷰한 이야기 중 하나였죠. 등장 인물들 모두가 저마다의 소감과 바람을 그렇게 짤막하게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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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후 뒷풀이 발표2 극중 한아영 역을 맡은 '2-7반 곽수인의 엄마' 김명임씨의 바람. ⓒ 권성권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은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고 온갖 루머와도 싸워야 했으니 말이죠. 아픔을 돌볼 시간도 없이 싸워야 하는 시간 속에서 유족들은 그렇게 서로를 붙들었고 또한 시민들의 뜻도 붙들었겠죠. 그 아픔을 스스로 달래고 시민들이 보내준 격려에 보답코자 그렇게 연극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