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때 일반인에게 완전 공개된 청남대 본관 앞은 안으로 들어가 보려는 탐방객들이 언제나 줄을 서 있다고 한다.
정만진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아래 기념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념관 1층의 핵심 시설은 영상 추모관과 전시실로, 답사자는 이곳에서 선생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병풍, 각종 교지, 사진 등 61점의 유품과 자료를 둘러보게 된다. 2층은 도서자료실, 열람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기념관 왼쪽으로 난 오솔길을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선생의 묘소가 있다. 현지 해설사는 기념관을 찾은 답사자들은 대부분 묘소에 참배를 한다고 소개했다. 광복회 대구지부 회원들도 줄지어 오솔길을 걸어 올라 묘소 앞에서 묵념을 하면서 허위 선생이 순국 때 남긴 시를 떠올렸다.
父葬未成(부장미성, 아버지의 장례를 아직 마치지 못했고)
國權未復(국권미복, 국권도 되찾지 못했으니)
不忠不孝(불충불효, 충성도 못했고 효도도 못하였으니)
死何暝目(사하명목, 죽은들 어찌 눈을 감겠는가)
대통령 별장 청남대 둘러보고 역사여행 마무리
허위 선생 묘소 참배를 마친 광복회 대구지부 회원들은 버스에 올라 청남대로 향했다. '남쪽의 청와대'는 별장 본관과 대통령 기념관, 그외 각 대통령의 동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회원들이 찾았을 때는 마침 국화 축제까지 열리고 있어 더욱 볼 만했다.
노수문 지부장은 여행을 마무리면서 "대구에는 독립운동기념관도 없고, 매년 100명 안팎의 광복회 회원들에게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 기회를 제공하는 다른 시도에 비해 대구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광복회 대구지부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부장이 앞장설 테니 회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광복회의 주인은 회원 자신들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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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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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충불효했으니,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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