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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장례는 가족과 차분히 치를 것"

등록 2019.10.29 19:40수정 2019.10.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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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2019.10.29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2019.10.29연합뉴스
   
[기사 보강: 오후 8시 55분]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등과 차분히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인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 강 여사는 최근 노환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부산 중구 메리놀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마치고 5시께 병원을 찾았다. 고인은 오후 7시 6분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장례절차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선 현직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계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고 고인의 뜻을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보내드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참모들이 꺾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빈소와 장지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빈소가 차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따라 31일로 예정됐던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회의' 일정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3∼19일에는 멕시코 방문과 함께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25∼27일에는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비서실장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일상적 근무를 서게 된다"면서 "청와대 직원들이 단체로 조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모친상 #강한옥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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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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