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생태공원 민간위탁 관련 기자회견문지난 25일 충북참여연대가 청주시의회의 양성류생태공원 민간위탁 부결에 대한 재고 촉구를 외쳤다.
오홍지 기자
청주시의 양서류생태공원은 지난 2003년 청주시 산남동 택지개발사업지구 '원흥이방죽'에서 발견된 두꺼비를 시작으로 조성의 씨앗이 싹텄다.
많은 시민이 손을 잡고 원흥이방죽의 두꺼비 보존을 외쳤다. 2년간의 갈등 이후 한국토지공사와 원흥이생명평화회의는 지금의 양서류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게 됐다.
해당 운동은 충북지역 시민운동 역사에서 가장 많은 시민과 단체가 함께 참여했던 운동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생태보전운동 사례로도 거론되고 있다.
조성 이후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방안을 두고 청주시,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는 토론회를 열어 논의했다.
논의에서 나온 내용은 '두꺼비와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문성을 갖춘 단체·기관이 민간위탁을 해야 한다'였다. 그렇게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2007년 전국 최초의 양서류 전문단체인 두꺼비친구들은 공개 입찰을 통해 2009년 원흥이생태공원, 2012년 맹꽁이생태공원, 2017년 산남생태공원을 차례로 수탁 운영해왔다.
이 조성으로 양서류생태공원은 멸종위기생물인 맹꽁이와 금개구리의 서식지가 됨은 물론 두꺼비를 비롯한 국내 양서류 8종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이 높은 곳으로 시민들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는 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청주시 교섭단체 설치 조례안을 가결, 양서류 생태공원에 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다. 민간단체 위탁 운영 효과 저조, 보조금 관리 소홀, 양서류 개체 수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부결로 2020년 2월부터 청주시가 직접 관리 운영하게끔 주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