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4·3 알기 활동10월 26일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강서중학교 학생들의 4·3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김구영 선생
박진우
이날 발표에는 지난 4370+1 추념식 광장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19년 광화문 추념식 광장을 방문한 시민 1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86%가 4.3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95%, 여순사건은 56%, 노근리 학살은 47%, 보도연맹 43%, 대구 10.1은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제주4.3을 '양민학살'(민간인 학살)로 인식했고, '항쟁'이라는 응답자도 35%로, '폭동' 또는 '반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였다.
제주4.3 하면 '연상되는 단어'로는 '학살'(70명), '동백'(14명), '억울'(9명), '죽음'(8명), '희생'(8명), '항쟁'(7명), '미군정'(6명), '서청'(5명) 순이었다.
제주4.3의 진상이 '얼마나 규명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부정적 답변은 59%에 달했다. '보통이다'(23%)라는 응답까지 포함해도 긍정적 답변은 35%에 그쳤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화해상생'(21%), '정의구현'(21%), '평화정신'(19%), '인권신장'(16%), '민주발전'(12%), '통일지향'(9%)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가족 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해자'를 묻는 설문에 토벌대 44%, 무장대 17%, 모른다는 대답이 33%였다.
설문을 분석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김애자 이사는 "유가족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제주를 떠나면서 가족의 희생경위에 대해 명확히 모르거나 아직도 피해의식으로 인해 답변을 꺼리는 결과"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유가족 응답자 67%가 정신적 트라우마, 연좌제 피해 등 4.3에 의한 피해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응답한 결과로 "제주 밖의 유가족들에 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함을 대변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4.3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연은 이소선 합창단(단장)이 하였다.
이소선 합창단은 "노동자 하나 되어 싸우라"는 이소선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2011년어 창단한 후 조직, 업종, 부문의 경계를 넘어 음악 활동과 연대 활동으로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들은 4.3유가족을 위해 <잠들지 않은 남도> <그 날이 오면>, 4.3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여수의 노래 <여수여라> 등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