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1980년 5.18 당시 시민들과 계엄군들이 금남로에서 대치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 다음은 '범시민 민주투쟁위원회, 전조대학생혁명위원회' 명의의 〈우리는 피의 투쟁을 계속한다〉이다. 저 악랄한 유신독재자 박정희놈의 하수인 최규하, 신현확, 전두환놈의 악랄한 만행을 보라. ㆍ사망자 500명 이상! 부상자 3,000명 이상! 연행자 3,000명 이상! ㆍ놈들은 무차별 발포를 시작하였다! ㆍ행동강령 ① 각 동별로 동사무소 장악, 동별로 집합! ② 오후 3시부터 도청으로 진격하라!(매일) ③ 무기를 제작하라! (총보다 더 긴 무기, 손수건) ④ 화염병제작(불화살, 불깡통, 각종 기름 휴대) "전주ㆍ이리에서는 경찰이 시민의 편에 합세!" "학생 혁명군 상무대 무기고 무기 탈취!" "최후의 1인까지 투쟁하라!"(주석 9) 광주시민들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외신기자를 구세주처럼 반겼다. 자신들의 억울한 희생과 아픔을 세상에 알려주기를 바라는 심경에서였다. 그리고 무장을 하게 되고 스스로 자위에 나섰다. 무장을 하고서도 양측의 희생을 줄이고자 계엄당국과 협상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전국 각지에선 광주행 고속버스의 운행이 중단되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계엄군과 시위대는 협상을 시도, 오전 9시 50분쯤 시위군중이 뽑은 시민대표 김범태(27ㆍ조선대 법대 1년)씨와 전옥주(32ㆍ가정부)씨 등 2명을 도청에 들여보내 장형태 지사와 협상토록 했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① 유혈사태에 대한 당국의 공개사과 ② 연행학생 및 시민들의 전원석방과 입원중인 시민과 학생들의 소재와 생사를 알려줄 것 ③ 계엄군은 21일 정오까지 모든 병력을 시내 전역에서 철수할 것 ④ 전남북 계엄분소장과 시민대표간의 협상을 주선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했다.(주석 10) ▲시민들과 대치중인 진압군5.18기념재단 오전 10시 30분에 이르자 군 헬기가 분주히 도청과 조선대, 전남대 등에 이착륙하는 모습이 보였다. 계엄당국은 이들 헬기를 통해 도청 지하실의 진압무기류와 사망자를 모처로 공수하는 한편, 도청 내의 주요 기밀서류를 이송하기 시작했다. 계엄당국은 협상보다는 '진압'에 무게를 두었다. 기왕에 피를 본 마당이니, 이참에 타 지역에서도 옴짝하지 못하도록 본때를 보이고자 한 속셈이다. 주석 9> 앞의 책, 34쪽. 10> 윤재걸, 앞의 책, 108~109쪽.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5ㆍ18광주혈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5ㆍ18광주혈사 # 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 #김범태 #전옥주 #우리는_피의_투쟁을_계속한다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김삼웅 (solwar) 내방 구독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이 기자의 최신기사 26세, 가족과 함께 만주 망명 구독하기 연재 5ㆍ18광주혈사 다음글32화애국가 신호로 시민에 집단 발포한 '광기' 현재글31화무장하고 자위에 나선 시민군 "우리는 피의 투쟁을 계속한다" 이전글30화고립무원 상태에서 외신기자에 환호한 광주민중항쟁 시민군 추천 연재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제주 사름이 사는 법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최병성 리포트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이야기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SNS 인기콘텐츠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무인기 사태 후 파주 읍내에 중무장 군인들 깔렸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5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무장하고 자위에 나선 시민군 "우리는 피의 투쟁을 계속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33화집단발포 명령을 내린 자는 누구였을까? 32화애국가 신호로 시민에 집단 발포한 '광기' 31화무장하고 자위에 나선 시민군 "우리는 피의 투쟁을 계속한다" 30화고립무원 상태에서 외신기자에 환호한 광주민중항쟁 시민군 29화무차별 학살에 자위수단으로 시민 일부 무장항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