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개그맨 강성범씨가 서초동 춧불문화 무대에서 수다맨 개그를 하고 있다.
권우성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①]
[3신: 12일 오후 7시 40분]
수다맨 강성범 깜짝 출연 "조국이 아니면 안 되게 됐다"
'수다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강성범이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 무대에 깜짝 출연했다. 강성범은 무대에 올라 "말로만 떠드는 게 죄송해서 직접 나와서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하고 싶었다"면서 "이렇게 올라와서 보니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그맨 강성범은 "처음에는 조국이 아니면 안 되느냐라는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조국이 아니면 안 되게 됐다"면서 "조국 일가가 저렇게 저잣거리에 내걸리는 걸 보고도 '검찰개혁 하겠소'라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겠나. 반대로 검찰이 수긍하는 사람들이 법무부 장관이 됐을 때 검찰개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강성범은 "다음 집회는 2호선 라인이 아니라 인천부터 시작하는 1호선 라인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면서 차례대로 1호선 역명을 빠르게 말하는 '수다맨' 개그를 선보여서 집회 참여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언론개혁 이어 종교개혁 목소리까지
▲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드론으로 본 서초동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12일 오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열렸다. 드론에서 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 이희훈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이어 '종교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여러 차례 터져나왔다.
오후 6시 30분께 무대 위에 오른 서울대학교 우희종 교수는 "여러분, 요즘 광화문에 몰린 가짜 종교인들 알지 않나"라며 "가짜 종교인을 몰아내기 위해서 종교인이나 단체 등에서 하는 모든 행위에 투명한 헌금을 만들어내도록 시국선언에 동참한 6천 여명의 교수와 연구자들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무렵 무대에 오른 양희삼 목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교회가 세상의 적폐가 되는 걸 막을 수가 없다. 나도 답답하고 속이 터질 지경이다"라며 "검찰이 성범죄를 저질러도 멀쩡히 잘 살지 않나. 목사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희삼 목사는 "목사가 목사 편을 들어야 한다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도 처벌하지 않는다. 검찰과 교회가 반드시 개혁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2신 보강 : 12일 오후 7시 10분]
황교익 "검찰 보면 '사람이 먼저' 아냐"
이번에도 어김없이 서울 서초동 일대는 촛불로 가득찼다. 모두 오후 6시 서초역 인근에서 열린 '조국 수호·검찰개혁' 9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다.
집회 시작 전부터 서초역 부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5시 50분. 서초역 지하에서 3번출구 방향으로 올라오고 나서 한동안 제자리 걸음을 해야 했다. 역 입구 주변을 가득 메운 인파 탓이다. 이날 서초역 3번출구 앞에 서 있던 자원봉사자는 <오마이뉴스>에게 "예술의 전당 쪽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찼다"며 "이쪽 말고, 교대 쪽으로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서초역 8번출구에서 나와 교대역까지도 상황은 같았다. 오후 6시 50분 기준, 서초역부터 교대역 사거리까지 인파로 메워졌다. 인파는 사거리를 넘어 교대역 4번출구까지 이어졌다. 인파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교대역 4번 출구에서 약 80m 정도의 거리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