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성폭력 교수 류석춘을 파면하라'라는 내용을 담은 손피켓이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비치돼있다.
유지영
학생들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 망언'에 분노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 9월 19일 사회학과 전공 수업 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라거나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같은 발언을 했다.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 중 한 명이 류 교수의 발언을 언론에 제보해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연세대학교 당국은 9월 3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논란이 됐던 사회학과 전공 수업에서 류석춘 교수를 배제했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예진 학생회장은 "류석춘 교수가 여전히 교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 이후에 징계위원회를 열지 논의해 보겠다고 하고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예진 학생회장은 "성찰하지 않은 교수와 안일하게 대응하는 학교 본부까지 모두 공범"이라며 "성폭력 가해 교수가 버젓이 강의하고 이를 방관하는 연세대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교하던 연세대 학생들은 각자 정문을 지나치면서 스마트폰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집회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스마트폰에 학생들의 모습을 담던 연세대 재학생 A씨(23)는 "류석춘 교수님이 파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이번 일을 전반적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석춘 교수, 즉시 파면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