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권일 조각가가 영등포평화의소녀상 제작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손권일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과 행정, 지역 정치권이 함께 힘을 보태어 건립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소녀상 건립 모금에 동참했으며 행정에서는 소녀상 건립부지를 제공하였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영등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향후 소녀상의 보존과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인권과 평화, 역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숭고한 뜻이 결실로 모였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이 위안부 할머님들께는 작은 위로가 되고 구민들에게는 인권과 평화의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하는 날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류석춘·이영훈 교수의 사례에서 보듯 내부에도 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남아 계신 20분의 위안부 할머님들이 계시지 않을 때를 대비해야 할 때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등포평화의소녀상은 영등포에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손권일 조각가가 제작했다는데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영등포소녀상을 제작한 손권일 조각가는 "영등포소녀상은 서있는 모습이다. 이는 소극적인 피해자로써의 모습을 극복하고 인권ㆍ평화운동가로 거듭나 평생을 헌신하신 할머니들의 숭고하면서도 당당한 삶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 후, "손을 내민 것은 연대를 상징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뜻을 담았다. 왼손 위에 나비를 표현한 것은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위안부 할머니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인권ㆍ평화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